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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휩쓸고 간 광주…담벼락 무너지고 정전 피해 속출

<앵커>

밤사이 태풍 솔릭이 할퀴고 지나간 광주·전남 지역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아파트 담벼락이 무너지고, 해안가에서는 방파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담벼락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젯(23일)밤 8시 반쯤 고흥군 고흥읍의 한 아파트 담벼락 20여m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담벼락 옆을 지나던 17살 김 모 군이 다쳤고,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파손됐습니다.

[김민식/목격자 :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쿵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담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순천과 해남 등 광주·전남 6천 3백여 세대가 정전으로 한 때 불편을 겪었고, 한때 초속 25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고흥 소록대교와 거금대교 가로등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곳곳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힘없이 꺾였고, 진도 보길도 통리 선착장에서는 등대가 기울고 방파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해남 공룡화석지의 야외 전시물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습니다.

[조상영/해남군 관광지관리사업소장 : 태풍이 온다고 해서 저희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결박을 했지만 강풍에 목이 부러진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3시 20분쯤에는 담양군 대덕면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 2대가 정면충돌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태풍이 전남에 상륙함과 동시에 약화되면서 우려했던 것만큼의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은 뒤 집계가 본격화되면 태풍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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