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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양극화' 심각…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격차 커

<앵커>

요즘 경제 어렵다고 하는데 더 힘겨운 건 어려운 계층입니다. 저소득층은 점점 못 벌고, 고소득층은 더 많이 벌어서 소득 양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고용 침체가 서민과 취약계층에 집중돼서 소득 감소로 직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2%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득 증가는 상위 40%만의 이야기입니다.

소득 하위부터 상위까지 다섯 구간으로 나눠 비교해보니, 소득 최상위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이 10.3% 증가했고, 4분위도 544만 원으로 4.9% 늘었습니다.

반면, 중위 계층인 3분위 아래는 모두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3분위 월평균 소득은 394만 원으로 0.1%, 2분위는 280만 원으로 2.1% 줄었고, 최하위 1분위는 무려 7.6%나 급감했습니다.

소득에서 세금 등 지출을 제외하고 처분가능소득을 비교해보니, 소득 5분위와 1분위가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2분기를 비교해 볼 때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겁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조선이나 자동차 등 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시장이 부진해서 (소득 하위계층의) 근로소득이 많이 줄었고,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약한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사업소득도 큰 폭 감소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진과 정책 변수 등을 저소득, 취약계층이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소득 양극화가 고착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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