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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저소득층 벌이 더 줄었다…소득 양극화 '심각'

<앵커>

요즘 경제가 참 어려운데, 특히 소득이 낮은 계층이 더 힘겹습니다. 소득이 낮은 20% 가구는 지난 분기 한 달 평균 132만 원을 벌었는데, 이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겁니다. 반면에 소득 상위 20% 가구는 10.3% 늘어, 한 달 평균 913만 원을 벌었습니다. 소득 양극화 문제가 이만큼 심각하다는 것인데, 고용 침체가 서민과 취약계층에 집중되면서 그만큼 버는 돈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2%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득 증가는 상위 40%만의 얘기입니다.

소득 하위부터 상위까지 다섯 구간으로 나눠 비교해보니 소득 최상위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이 10.3% 증가했고 4분위도 544만 원으로 4.9% 늘었습니다.

반면, 중위 계층인 3분위 아래는 모두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3분위 월평균 소득은 394만 원으로 0.1%, 2분위는 280만 원으로 2.1% 줄었고 최하위 1분위는 무려 7.6%나 급감했습니다.

소득에서 세금 등 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을 비교해보니 소득 5분위와 1분위가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2분기를 비교해 볼 때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겁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조선이나 자동차 등 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시장이 부진해서 (소득하위계층의) 근로소득이 많이 줄었고,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약한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사업소득도 큰 폭 감소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진과 정책 변수 등을 저소득, 취약계층이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소득 양극화가 고착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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