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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능가한 솔릭…'순간 초속 62m' 관측 사상 최고 기록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강력한 바람 태풍 솔릭은 제주에서 순간 초속 62m의 강풍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센 바람이자, 태풍으로만 따지면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바람인 겁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에 서 있던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전신주가 맥없이 부러졌습니다.

태풍 '솔릭'이 엄청난 폭우뿐 아니라 가공할만한 강풍으로 제주도를 강타했습니다.

오늘(23일) 새벽 제주 진달래밭에는 순간 초속 62m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시속으로는 216km, 철탑을 휘게 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태풍으로만 따지면 관측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인 2003년 '매미'도 초속 60m, 2000년 프라피룬도 초속 58.3m였는데 이를 능가한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 북상 과정에서) 28도 이상의 높은 수온 영역을 지났기 때문에 세력이 매우 강해졌고, 태풍 우측에 제주도 위치하면서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부는 구역에 속했기 때문에… ]

비도 문제지만, 이렇게 솔릭이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최대 초속 60m의 바람을 동반했던 '매미'의 경우 재산 피해만 4조 22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솔릭과 경로가 유사한 2010년 '곤파스'의 경우 최대풍속이 초속 27m 정도였지만, 사망 6명, 부상 12명, 1천 674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겼습니다.

솔릭은 곤파스보다 바람은 더 강하고, 속도는 배 이상 느린 만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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