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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사라졌지만 세력 유지할 듯…위험 지역은?

<앵커>

몇 시간 뒤면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피해 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기상분야 담당하는 정구희 기자와 얘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Q. 태풍 약해지고 있나?

[정구희 기자 : 현재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로 아직은 강한 중형 태풍입니다. 그런데 태풍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주도 근처까지 왔을 때도 있었던 태풍의 눈이 지금은 없어졌죠. 눈이 사라졌다는 건 조금은 약해졌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에는 초속 35미터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육지에 상륙하면 태풍이 소멸하기도 하는데 이번 솔릭은 상륙할 때까지 세력도 중간 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에도 소형이지만 태풍의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어디가 제일 위험한가?

[정구희 기자 : 태풍의 반경이 아직은 300km나 되기 때문에 태풍이 내일 내륙에 상륙하고 나면 전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하지만 특히 바람 때문에 위험한 지역은 이른바 폭풍 반경 지역입니다. 태풍의 중심에 근접한 지역은 초속 25미터 정도의 아주 강한 바람이 부는데 이 범위를 폭풍 반경이라고 합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충청, 호남, 경기 남부가 폭풍 반경에 들어가 있는데 여기는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제주도도 폭풍 반경에 들었던 데다 위험반원인 태풍의 오른쪽에 있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Q. 또 태풍 올 수 있나?

[정구희 기자 : 올여름 폭염 때문에 태풍을 기대하기도 했는데, 태풍은 한 번 오고 나면 길을 열어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태풍이 발생한다면 한반도로 올수 있는 조건은 된 겁니다. 태풍은 한 번 오면 여러 번 오는 것이 종종 있었습니다. 2012년도에 7호 태풍 카눈이 올라온 뒤 14호 덴빈, 15호 볼라벤, 16호 산바, 이렇게 연달아서 4개의 태풍이 도착했습니다. 말그대로 첫 번째로 온 태풍이 태풍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죠.

올해 태풍이 20개 정도 발생했는데 평년에는 15개 정도 발생하므로 평년보다 많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20호 태풍 솔릭 이후에도 태풍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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