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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없이 무너진 비닐하우스…제주 전역 할퀸 '솔릭'

<앵커>

제주 지역 태풍 피해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젯(22일)밤 제주 한라산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2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시속 220킬로미터로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이런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엿가락처럼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태풍 솔릭의 강한 비바람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태풍 솔릭은 새로운 강풍 기록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 순간 최대 풍속은 역대 1위인 초속 62미터를 기록했고 제주 역시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제주 전역에 제가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이번 태풍이 얼마나 막강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태풍 솔릭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 서부 해역을 거쳐 진도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천천히 북상해 제주에는 만 하루, 24시간 넘게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쏟아부었습니다.

이틀간 한라산 사제비에는 1천1백 밀리미터 가량의 폭우가 쏟아졌고 제주 북부에도 3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에 바짝 말랐던 도내 하천마다 흙탕물을 토해냈고 수위 조절을 위한 저류지도 2년 만에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정순선/서귀포시 대정읍 사계리 : (예전 태풍은) 이렇게 길게 가지 않았습니다. 비바람이 조금 불다가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어제부터 불기 시작해서 밤새도록…]

이런 길고 강력한 태풍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높은 파도에 20대 관광객이 휩쓸려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태풍으로 하루 종일 불안감에 떨었던 제주섬은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강명철·오일령·고승한·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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