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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경기 남부 바짝 긴장…숨죽인 인천항

<앵커>

밤사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올 경기 남부는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작은 배뿐만 아니라 군함까지 민간 항구에 정박할 정도로 지금 서해 뱃길은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그럼 작은 선박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경기 화성 궁평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네, 경기 화성 궁평항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이 경기 평택항 바로 아래인 곳인데, 그쪽은 태풍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곳 궁평항은 하루 종일 태풍에 대비해 시설물을 정비하고 어선을 정박시키는 주민과 어민들로 분주했습니다.

태풍을 피해 방파제 안쪽으로 대피한 바지선과 어선도 보이지만, 대다수 소형 어선들은 육지 위로 태풍을 피해 아예 올라온 상태입니다.

궁평항 주변 주차장과 도로 위까지 1백여 척의 소형어선들이 차지한 상태고 근처 항구도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유람선 매표소 간판은 강풍 피해를 우려해 아예 떼어냈고 근처 상인들은 에어컨 실외기를 단단한 밧줄로 고정 시켜 놓는 등 강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와 6년 전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관통할 때면 경기 지역은 큰 피해를 안았습니다.

그래서 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지는 않지만 주민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해 뱃길은 완전히 끊겼습니다.

현재 인천항에는 5백여 척에 가까운 배들이 닻을 내리고 숨죽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하루 서해 5도 등 12개 항로를 오가는 인천 여객터미널 여객선 18편은 일찌감치 취소됐습니다.

해경 소속 경비함은 물론이고 해군 군함까지 관공선 140여 척이 인천항 내항 쪽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수출입 물류기지 평택항도 비상입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컨테이너를 단단히 고박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지인, 현장진행 : 전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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