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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바닷길 모두 막힌 제주…발 묶인 4만여 명

<앵커>

태풍 때문에 하늘길과 바닷길이 이틀째 끊긴 제주에는 4만 명 넘게 발이 묶여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에 1만 여가구에 전기가 끊겼는데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은 이틀째 마비 상태입니다.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면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오늘(23일) 하루 결항 편수만 486편, 4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이용객들은 대기표라도 구할 수 있을까, 쉽게 공항을 떠나지 못합니다.

[김나영/경기도 수원 : 내일까지 결항이라고 하더라고요. 토요일 표가 있는데, 순차적으로 앞에서부터 하고, 저는 일요일 날. 어쩔 수 없죠.]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7개 항로 11척 여객선 운항이 여전히 전면 통제됐고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들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등에서 1만 가구 넘게 정전됐다 더디게 복구되면서 아직도 4천여 가구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허매숙/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 냉장고도 다 빼고, 텔레비전도 빼고. 불도 꺼놓은 상태입니다. 너무 불안해요.]

삼양 수원지에서 별도봉 정수장을 잇는 600mm 상수도관의 이음부가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유출된 양만 5천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한 압력에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현장에선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태풍이 가져온 제주섬의 고립과 불편이 정상화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윤인수·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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