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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대생 살해 호주 청년 종신형…사건 5년 만에 선고

호주의 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에 참여하던 한국인 여대생을 이유 없이 잔혹하게 살해한 현지 청년에게 사건 발생 거의 5년 만에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호주 퀸즐랜드주 최고법원은 22살 한국인 여대생 반은지 씨를 살해한 알렉스 루벤 맥이완에게 살인죄를 적용,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법원은 하지만 맥이완이 최소 2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해 그동안 수감 기간을 포함하면 이르면 2033년 말 풀려날 수 있게 됐습니다.

로슬린 앳킨슨 판사는 판결문에서 맥이완이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공상의 세계에 빠져있었다며 살해 후 정신질환으로 진전됐다고 의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범행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앳킨슨 판사는 또 피고인이 "누군가를 죽이기로 하고 밖으로 나갔고 힘없는 젊은 여성을 잔혹하고 경멸적으로 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판결에 앞서 배심원단은 맥이완의 살인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맥이완은 2013년 11월 새벽 4시쯤 일 하러 가던 반 씨를 아무 이유 없이 얼굴 등에 무차별적인 폭행을 해 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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