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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집채만 한 파도에 정전…태풍 영향권 목포 상황

<앵커>

지금 태풍이 시속 4km, 웬만한 사람이 뛰는 것보다도 느리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면 조금 빨라진다고도 하는데 제주도에서 전남 해안까지 100km 남짓이니까 이대로라면 저녁 때쯤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몇 시간 뒤면 제주도 상황을 맞게 될 전남 목포 연결해보겠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목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목포는 이제 완전히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요, 바다는 크게 출렁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도 굵어지면서 태풍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전 해상,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남 50여 개 항로·여객선과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고, 어선들도 모두 피항한 상태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집채만한 파도가 일면서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섬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신안 가거도 212.5mm, 진도 서거차도에 128mm가 내리는 등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더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부분 지역에서 100~250mm, 지리산 등 많은 곳은 40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앞으로 남해안 지역은 순간 최고 풍속 초속 40m, 서해안은 초속 3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6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예상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은 저녁 7시쯤 목포 앞바다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광주·전남 지역은 오늘(23일) 저녁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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