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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솔릭' 제주 할퀴고 본토로…역대급 피해 우려

초강력 태풍 '솔릭' 제주 할퀴고 본토로…역대급 피해 우려
▲ 제주 도로가에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솔릭은 오늘(23일) 오전 5시 기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초속 40m의 강한 바람에 중심기압은 955hPa입니다.

태풍경보는 제주, 전남, 남해서부, 서해남부 등 지역에 발령된 상태이며 전북, 광주, 경남, 부산 등 지역은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대전·충남과 서해5도, 오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 충북, 울산, 또 밤에는 강원과 울릉도·독도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예정이어서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초강력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는 윗새오름에 어제(22일) 오후부터 오늘(23일) 오전 5시까지 566㎜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 7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0대 관광객 여성 1명이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현재까지 수색 중입니다.
실종 여성 수색하는 해경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제주도 총 6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서귀포 시내와 안덕면·대정읍·표선면, 제주시 삼양동·한경면 등 5천64가구에 달합니다.

한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의 하늘·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 172편, 김포 90편, 김해 25편, 광주 12편, 청주 11편 등 9개 공항 347편이 결항했고 오늘도 전국 전역에서 결항 사태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목포, 완도, 통영 등 전국 80개 항로 115척 여객선이 통제됐습니다.

무등산, 지리산, 한려해상 등 전국 16개 공원 419개 탐방로도 통제 중입니다.

지자체들은 일제히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 3천876명, 경북 2천407명, 전남 1천170명, 제주 240명 전국 지자체에서도 모두 1만 1천858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습니다.

선박 5만 8천782척은 안전지대로 이동하거나 결박, 인양됐습니다.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서귀포항에서 어민들이 배들을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힘을 모아 로프를 당기고 있다.
지자체는 굴착기, 덤프, 양수기 등 침수대비 장비도 6만 3천190대를 확보했습니다.

제주 등 6개 시도 지자체들은 문자방송, 전광판, 자막방송, 진급재난문자를 발송해 태풍을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태풍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 휴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태풍이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남 전체 1천378개교와 전북 62곳, 경남 27곳, 제주 9곳 등 1천493교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전국 599교에서 단축 수업을 시행합니다.

재난 당국은 '솔릭'이 오늘 하루 동안 계속 북상해 내일(24일) 오전 3시쯤 서산 남동쪽 육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재난 당국은 방송사 자막방송, 긴급 재난문자 등을 통해 국민행동요령을 전파하면서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전 국민이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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