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제주에는 말 그대로 역대급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앞서 취재 기자가 서 있기조차 힘겨워하는 모습 보셨는데요. 고생하고 있는 JIBS 구혜희 기자, 다시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 기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해안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22일)밤 제가 이 자리에서 '태풍 솔릭이 제주에 아주 근접해 있다'라고 말씀드렸던 상황이 민망해질 만큼 현재 상황은 매우 악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 솔릭이 역대급 비바람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지금 매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제주는 태풍의 한복판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의 거센 비바람이 섬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당초 예상보다는 빠른 조금 전 새벽 3시를 기해 서귀포 서쪽 약 90km 해상까지 접근해 북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도 내려 한라산 윗세오름에 6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제주시 137.3mm, 서귀포 105.4mm 등 1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 빨리 제주에 바짝 접근하면서 오늘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