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오늘 밤 충남 상륙…8년 전 악몽 재현될까 '긴장'

<앵커>

태풍 '솔릭'은 오늘(23일) 저녁 늦게 충남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남 서해안과 농촌 마을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입니다.

TJB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군의 한 포구입니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어선끼리 서로 밧줄로 연결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성완/충남 태안군 어민 : 몇 년 만에 태풍이 오고 있는데, 지금 (선박)결박은 참 잘했는데, 결박한 상태에서 아무 사고없이 안전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여름 폭염을 견뎌내고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들도 갑작스러운 태풍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사과 열매가 탐스럽게 달렸지만,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우수수 떨어져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철제 지지대를 나무 사이에 세우고, 약한 가지를 지지대에 묶어 강풍 피해에 대비하느라 마음이 바쁩니다.

농정당국은 태풍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는 끈으로 단단하게 고정하고 송풍창 개방과 밭작물에 대한 바람막이 울타리 설치를 당부했습니다.

도내 자치단체들도 하천제방과 수문, 배수펌프장을 긴급 정비하고, 비상 대책반을 편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허재권/충남 태안군 부군수 : 항, 포구를 중심으로 해서 절개지, 또 가두리 양식장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히 인명피해가 없도록 저희들이 각고의 노력을 지금 다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을 입었던 서해안 지역 주민들은 그때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긴장감 속에 태풍 경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