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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태풍 솔릭 느린 속도 때문에 심한 피해 우려"

[김성준의시사전망대] "태풍 솔릭 느린 속도 때문에 심한 피해 우려"

SBS 뉴스

작성 2018.08.23 09:49 수정 2018.08.23 09: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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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2일 (수)
■ 대담 :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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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제주도 서쪽 중심 지나는 중
- 태풍 '솔릭' 강도 강해·중형 크기
- 느린 태풍 속도…한반도 태풍 영향 오래 받을 수 있어
- 태풍 속도 느려, 심각한 피해 우려
- 태풍'솔릭' 2010년 곤파스와 진로 유사
- 2010년 태풍 '곤파스' 사망자 5명·재산피해 1,600여 억 원
-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위한 태풍 피해 대비 필요


▷ 김성준/진행자: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이미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지금 상황 어떤지, 또 앞으로 전망 어떨지 기상청 대변인을 지낸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과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지금 정확하게 태풍 솔릭이 어디를 지나고 있습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아직 바다에 있죠. 그래서 서귀포 남동쪽 약 300km 정도. 지금은 약간 올라가서 이 시간 현재(22일 오후 6시)는 한 200km 부근 바다에서 시속 20km 속도로 지나고 있습니다. 그대로 진로를 이어본다면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으로 중심이 지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200km 정도 떨어져 있으면 태풍의 반경으로 생각해볼 때는 아직 제주도에…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이미 덮여있죠.

▷ 김성준/진행자:

이미 덮여있는 겁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그렇죠. 기상위성 영상으로 보면 태풍 구름대에 제주도는 이미 덮여있거든요. 이 태풍의 반경이 현재 380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서귀포 남쪽 약 200km 바다에 있으니까 이미 위성영상으로 봐도 덮여있고요. 이 태풍이 지금 현재 강한 강도고, 크기가 중형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강도와 크기는 어떻게 구분하는 겁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중심 부분의 최대 풍속을 가지고 태풍이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거든요. 그러다가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그러니까 시속으로 따져서 약 60km/h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초속 17m의 바람을 넘으면 그 때 태풍에 이름을 붙이죠. 지금 태풍이 20호까지 있거든요. 시마론. 만약 다음에 열대저기압 중 중심 부근에서 17m 이상이 되면 21호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이름은 리스로 해놨습니다. 140개를.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해마다 그렇게 해놓죠.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네. 태풍의 영향을 받는 열넷 나라가 자기네 고유 이름으로 내놓은 게 있죠.

▷ 김성준/진행자:

돌아가서 붙여서 쓰는 것으로.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우리나라는 북한이 10개, 한국이 10개 내서 한국어로 된 이름이 20개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시속 20km라는 것은 속도가 느리다고 하던데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그렇게 빠르지는 않죠. 그보다 빠른 것은 태풍이 한 40~50km. 그러니까 통상 태풍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오면 중위도 편서풍대에 들어서서 상층에 강한 제트 기류가 있고. 이 제트 기류가 상층 15km에서 16km 사이에 마치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듯이. 이 태풍을 확 빨아들이는 힘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게 없어요. 그래서 태풍이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와서 속도가 느리고. 속도가 느리다는 얘기는 그만큼 태풍의 영향을 몇 시간이라도 더 받는다는 얘기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더 오래 받고 피해가 커질 수 있다.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그러면 더 피해가 커지는 거죠. 이게 만약 미국에. 미국은 태풍이 아니라 허리케인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일주일간 휴스턴 상공에 머무르면서 엄청난 피해를 준 허리케인이 있거든요. 이게 일주일 정도까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찌 됐건 태풍이 한반도 주변에서 오래 머문다는 얘기는 엄청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

▷ 김성준/진행자:

걱정이네요. 태풍이 원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고, 그러면 태풍 중심의 서쪽과 동쪽에서 어디에 피해가 더 큰 겁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태풍이 진행하는 방향의 오른쪽 지역이 더 바람의 힘이 강하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인데 편서풍 힘에 태풍의 반시계 방향의 힘이 더해져서. 편서풍의 힘 플러스 태풍의 반시계 방향의 회전 힘. 그래서 오른쪽이 더 강한 바람이 불고요. 왼쪽은 그러면 안전하냐, 절대 그런 것은 아니고. 오른쪽보다는 바람의 세기가 편서풍의 힘, 태풍의 반시계 방향 힘에 약간 상쇄되는 것이 있어서. 그래서 오른쪽이 더 바람이 더 강하다. 진행 방향의 오른쪽이 더 위험반원인데. 태풍의 중심이 지금 우리나라 서해안에 가까운. 중국 쪽이 아닌 한국 쪽에 가까운 진로를 밟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심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예를 들어서 태풍의 중심이 서해안을 지나가면 우리나라 한반도 전역이 다 동쪽이 되니까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 되는 거네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위험반원에 들어가고.

▷ 김성준/진행자:

편서풍이라는 것은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죠.

▷ 김성준/진행자: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면서 태풍을 쉽게 말해 팽이 돌리듯이 힘을 실어주는 것이로군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돌아가는 팽이에 팽이채로 채찍질을 하듯이.

▷ 김성준/진행자:

참 걱정이네요. 이게 2010년 곤파스와 진로가 비슷하다면서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예. 진로가 거의 유사합니다. 2010년 곤파스와. 지금 현재는 이 중심 부근에서 950헥토파스칼의 중심기압을 보이는데요. 이게 점점 올라오면서 우리나라 한반도 서쪽 지날 때 970헥토파스칼 정도 기압은 약간 당연히 떨어지죠. 그런데 곤파스도 역시 우리나라 때 이와 유사한 진로를 밟았는데. 그 때 군산 옆을 스치고 지날 때 970헥토파스칼 정도의 중심기압을 보였거든요. 중심기압이 낮다는 얘기는 그만큼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하다는 얘기인데. 거의 비슷한. 그래서 그 때 곤파스 때 1,600여 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고요. 인명 피해가 5명의 사망자가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재산 피해도 재산 피해지만 인명 피해가 문제인데. 이게 보면 태풍이 잘 대비가 돼 있으면 굉장히 줄어들고요. 그냥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태풍이 진로를 바꿔서 오는 경우에는 인명 피해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그러더라고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그렇죠. 그래서 방재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 같은 경우. 그리고 우리나라도 방재 선진국이 됐죠. 태풍이 하나 지나갈 때 그 나라의 국가적인 대비 수준에 따라서 인명 피해가 달라집니다. 일본은 거의 10명대 미만. 우리나라는 과거에, 물론 50년대 사라라는 태풍에 900여 명이 사망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오래 전 얘기니까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옛날에. 그래도 2002년 태풍 루사, 매미 때 150여 명. 100~200명 사망자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방글라데시 쪽으로 가면 한 번 태풍 지나가면 거기는 사이클론이라고 하는데. 1만 명, 2만 명. 이러니까 그만큼. 지금 전 방송을 통해서, 또 문자로 국가가 엄청 대비를 하고 있는데. 이 태풍은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재산 피해. 그리고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재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게 태풍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자동차가 부서져도 옛날보다는 비싼 자동차일 테니까요. 그건 그런데 무엇보다도 인명이 중요한 것이고.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인명 피해인데. 대개 독거노인들. 일본 같은 경우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통계를 보면 그렇게 대비를 하는데 산 속의 독거노인들, 우리나라도 아마 그런 면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해야 될 게 그런 분들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맞습니다. 혹시 지금이라도 태풍이 계속 진로를 바꾸고 그러니까요. 지금이라도 우리가 태풍 피해를 피할 수 있을 만큼 진로가 바뀔 가능성은 없나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산으로 생각하시면, 그 산 밑의 계곡을 따라 계곡물이 흐르잖아요. 딱 그런 경우인데. 아직은 서귀포 밑에 있는데. 이게 방향을 직우회전, 90도로 우회전을 한다거나 90도로 좌회전 할 수가 없죠.

▷ 김성준/진행자:

아예 계곡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로군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그렇죠. 그렇게 표현하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가기 때문에. 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조금 더 서쪽으로 밀리면 약간 지금 예상보다 10~20km 서쪽이 중심이 되는 그런 정도이지.

▷ 김성준/진행자:

그건 큰 의미가 없겠네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좌회전, 우회전 직각으로 꺾거나, 그래서 우리나라를 벗어나거나. 이러지는 않죠. 그런데 사실은 얼마 전만 해도 태풍이 오라고 하면서 효자 태풍 기다리던 심정이 있었잖아요. 폭염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그런 얘기 주변에서도 많이 하던데, 19호 태풍 솔릭의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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