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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폐점 또 폐점…"정부 대책, 임시 처방일 뿐"

<앵커>

요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것은 자영업이 자리를 잡지 못 하고 있는 탓도 큽니다. 직장 관두고 식당이나 가게를 차렸다가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는 겁니다. 오늘(22일) 나온 대책에서도 실패한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렸습니다. 가게 문 닫을 때 정부가 지원을 늘리고 전직 할 때는 수당도 주기로 했습니다.

자영업 상황이 실제로 얼마나 안 좋은지 정혜경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철거업체 직원들이 폐업한 주점의 집기를 떼 내 트럭으로 실어나릅니다.

불황으로 장사를 그만두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가게 철거 요청이 물밀 듯 들어오고 있습니다.

[박제명/철거업체 직원 : 한 수백 통 오죠 전화가. 전화는 뻔질나게 오는데 우리가 안 나가는 거죠. 가질 않는 거지. 왜냐하면 사람도 없고.]

중고용품 시장에도 얼마 쓰지 않은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고 주방용품들이 많이 거래되는 이른바 중고거리입니다.

폐업한 상점들이 부쩍 늘면서 2~3일 정도만 되도 내놓은 물건들이 이렇게 천장까지 쌓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폐업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30대 자영업자 A씨는 1년 전 개업할 때 치렀던 권리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것 같아 폐업 대신 추가 대출을 받았습니다.

[자영업자 A씨 : 지금 가게를 내놓아도 제대로 된 돈을 받을 수가 없죠. 권리금도. 매출이 절반으로 줄다 보니까 확신할 수가 없어요. 매일매일 불안하고.]

정부가 오늘 자영업·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수입이 감소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양승명/식당 운영자 : 예전에 비해서 한 10~20% 정도는 아무래도 매출이 좀 다운된 거 같습니다. 경기가 조금 더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점협회 등 소상공인 단체는 정부의 추가 대책은 임시 처방일 뿐이라며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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