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北 관계자 "9·9절 준비로 온 나라가 바쁘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지원하는 북측 관계자들이 북한 내부가 정권 수립 70주년 9.9절 행사 준비로 바쁜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북측의 한 지원인력은 9.9절 준비로 바쁠 것 같다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 "평양 뿐 아니라 온 나라가 그렇다"면서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평양에서 반미구호가 사라졌다는데 맞냐고 하자, 별말 없이 고개만 한 번 끄덕이며 수긍했습니다.

다른 북측 지원인력은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쪽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하면서 "미국 측 동향도 남측이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남측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때 어떤 성과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남측 취재진이 북한이 4월 전원회의 이후 노선을 크게 바꾼 것 같은데 내부에서는 이견이 없냐고 묻자 "그건 우리를 너무 모르는 것"이라면서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다. 의견이 모여져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북측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금강산에 온 북측 기자는 모두 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봉 행사장에서는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통일신보, 조선신보 등에서 나온 기자의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