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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일당 거짓말' 알고 있었다…신빙성 의문

<앵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 초기부터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거짓 진술을 모의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을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드루킹과 그 일당의 진술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특검 수사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일당은 수사 초기 김경수 경남 지사가 '킹크랩' 시연 당시 수고비 조로 1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조사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지사가 100만 원과 관련해 '왜 대질신문을 하지 않냐'고 묻자 특검은 사실이 아닌 걸로 결론 내렸다면서도 근거를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김 지사 측은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김 지사에 대한 영장심사에서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근거"라며 재판부가 100만 원 수수의 진위를 따져 묻자, 특검 측은 드루킹과 측근이 거짓 진술을 모의했던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파일에는 '김 지사가 오사카 영사직 제안을 거절해 화가 난다'며 '매달 100만 원 씩 받은 것으로 하자'는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이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애초부터 특검이 알고 있었던 셈이어서 드루킹의 다른 진술에 대한 신빙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검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오늘(22일) 오후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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