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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 빠진 브렉시트 협상, 데드라인 11월·12월로 늦춰지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EU가 당초 비공식적으로 오는 10월로 설정했던 협상 시한이 오는 11월이나 12월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이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에 대한 양측간 견해차로 상당 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협상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가 사그라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EU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U 관리들은 브렉시트 협상이 오는 11월이나 더 늦어질 경우 12월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렇게 될 경우 내년 3월 30일 영국의 공식적인 EU 탈퇴 이전에 양측이 브렉시트 협상을 비준하기 위해 시간에 더욱 쫓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고위 관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10월까지 협상을 마치기 위해 푸시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때까지는 협상타결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에 별도의 EU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유럽의회와 27개 회원국의 비준 일정을 고려하면 브렉시트 협상을 10월까지 타결지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또 EU는 오는 10월 18, 19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수용할지, 결렬을 선언할지 논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놓고 협상이 지연돼 오는 10월까지 협상을 끝낼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EU 내부에서 '11월 데드라인설'과 함께 이를 위해 11월에 별도 EU 정상회의를 열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협상이 더 늦어질 경우 12월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U는 오는 12월 13~14일 올해 마지막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의회에서 브렉시트 문제를 다루는 한 의원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간 국경문제에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어떤 구체적인 제안을 보지 못했다"면서 "11월이 (협상 타결의) 마지막 달이고, 12월은 너무 늦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선거를 앞둔 유럽의회가 선거 준비를 위해 내년 초부터는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브렉시트 협상 영국 측 수석대표인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브뤼셀을 방문,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과 회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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