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에서 이아름이 은메달을 땄습니다.
이아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결승에서 중국의 뤄쭝스에게 6대 5로 졌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아름은 이번에는 은메달로 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아름은 지난해 전북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따고 여자부 MVP로 뽑힌 세계 정상급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이아름은 베트남의 티 투 히엔 팜을 14대 8로 꺾고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이어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카시시 말리크와 8강전에서는 17대 8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태국의 비파완 시리포른페름삭과 치른 준결승전에서는 3라운드 중반까지 10대 7로 끌려가다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뒤차기로 한꺼번에 넉 점을 뽑으며 12대 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72㎝의 이아름은 결승에서 자신보다 키가 10㎝나 더 큰 뤄쭝스를 맞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1라운드를 0대 0으로 마쳤습니다.
2라운드에서 서두르지 않던 이아름은 중반에 기습적은 주먹 지르기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다시 주먹 공격으로 추가 득점해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3라운드 들어 감점으로 만회점을 빼앗긴 이아름은 바로 머리 공격까지 허용해 4대 2로 역전당했습니다.
이후 종료 4초를 남기고 상대 감점으로 4대 4 동점까지 만드는 데는 성공했고 종료 직전 주먹 지르기에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방심한 사이 곧바로 상대에게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아쉽게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