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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통, 교량 붕괴 이후 자산 2조 원 '증발'

이탈리아 베네통, 교량 붕괴 이후 자산 2조 원 '증발'
이탈리아 패션 기업 베네통 일가의 순 자산이 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노바 다리 붕괴 이후 20억 달러, 우리 돈 2조2천360억여원이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베네통은 이번에 무너진 모란디 다리 운영사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의 모회사인 사회간접자본 기업 '아틀란티아'의 최대주주로, 이 업체의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틀란티아 지분은 133억 달러, 약 14조8천7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베네통 일가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베네통 일가의 단일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아틀란티아 주가는 이탈리아 정부가 아우토스트라데의 고속도로 운영권 회수 절차를 정식 개시했다는 소식에 26% 폭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우토스트라데는 모란디 다리를 포함해 이탈리아 전체 고속도로의 약 절반에 달하는 구간의 운영권을 쥐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우토스트라데가 통행료만 챙긴 채 안전 유지를 위한 보수·관리를 소홀히 해 이번 참사가 일어났다고 비난했으며, 민간에 운영·관리를 맡긴 고속도로를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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