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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저수율 50% 붕괴…평년 대비 3분의 2 불과

전국 평균 저수율 50% 붕괴…평년 대비 3분의 2 불과
사상 유례없는 폭염에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농촌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aT)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천39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20일 기준으로 49.3%에 머물렀습니다.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8.8%보다 9.5%포인트 낮은 것입니다.

같은 시기 전국 평년 저수율(73.3%)의 67.3%에 불과해, 평년 대비 현재 저수율이 60~70%일 경우 해당하는 '주의' 단계에도 처음 진입했습니다.

폭염이 심한 서쪽 지역의 저수율 상황이 특히 심각했습니다.

지역별 평균 저수율은 전남이 40.6%로 가장 낮았으며, 충남 40.7%, 전북 47.4%, 경기 47.3% 등 순이었습니다.

이어 충북 53.7%, 경남 55.6%, 경북 61.7%, 제주 66.4%, 강원 70.4%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과 충남의 경우 평년 대비 현재 저수율이 각각 57.4%, 56.5%로 이미 '주의' 단계를 넘어 '경계'(평년 대비 현재 저수율 50~60%)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주요 저수지별 평균 저수율은 전북 완주의 대아 저수지 19.4%, 충남 예산의 예당 저수지 19.6%, 전남 나주호 21.3%, 전남 담양호 27.8%, 경기도 용인의 이동 저수지 34.2% 등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평년 대비 현재 저수율이 60% 미만인 저수지는 694곳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저수율 하락세가 급속해 앞으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전국 평균 저수율(49.3%)은 전날(51.3%)보다 하루 만에 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일부 지역은 '심각'(평년 대비 현재 저수율 50% 미만) 단계, 전국적으로도 '경계'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는 강수량 부족 및 최근 5년간 계속된 가뭄이 저수율 부족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저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천수를 저수지에 끌어오고 있으며 물 부족 지역에는 간이 양수장을 활용해 급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당장의 농촌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추가 상황 악화를 막고 내년도 저수량 확보를 위해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련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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