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또다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어젯밤(19일) 10시 56분 롬복 섬 북동부 블란팅 지역에서 2.1㎞ 떨어진 곳에서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 지질 조사국 USGS는 지진 발생 직후 규모를 7.2로 발표했다가 곧바로 6.9로 수정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0으로 측정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25.6㎞였고,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동 롬복에서 4명, 서 롬복에서 1명이 각각 숨졌고, 이웃 숨바와 섬에서도 5명이 무너진 잔해에 깔려 숨졌으며 중상자는 2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정오쯤엔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나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주민 한 명을 포함해 두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재난당국은 어제 발생한 두 차례 지진으로 1천800여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섬 곳곳이 정전돼 피해 파악이 쉽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습니다.
한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의 인적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