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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메카 성지순례 시작…전 세계 200만 명 참가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인 메카 정기 성지순례가 이슬람의 발상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우디 내무부는 국내외 이슬람교도 200여만 명이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력 12번째 달이자 마지막 달인 '두알히자'에 진행되는 하지는 이슬람의 5대 의무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힙니다.

신실한 이슬람교도라면 평생 한 번 메카에서 성지순례 의식에 참가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이집트에서 메카를 찾은 에삼-에딘 아피피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알라 덕분에 이곳에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는 이슬람 국가들이 더 좋은 상황이 되도록 알라에게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닷새 동안 진행되는 성지순례는 메카 대사원 중앙의 육면체 돌덩어리인 카바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석전 참배를 마친 순례객들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일이 갈증으로 울면서 발로 땅을 구르자 물이 솟았다는 '잠잠 우물'에서 성수를 마십니다.

그다음 순례객들은 이스마일의 생모인 하갈이 물을 구하러 다녔다는 전설을 본떠 인근 사파 언덕과 마르와 언덕 사이를 7번 오가는 '왕복 의식'을 치릅니다.

이후 메카에서 동쪽으로 8㎞ 떨어진 미나계곡에서 숙영하고 예언자 무함마드의 마지막 예배장소였다는 아라파트 산에서 해질 녘까지 기도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군인과 경찰을 대거 메카에 파견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습니다.

2015년에는 정기 성지순례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성지순례에는 사우디의 적성국인 이란에서 약 9만명이 참가하고 사우디가 작년 6월 단교를 선언한 카타르인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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