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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3년 만의 방북? 침묵 속 北대사관 경계 강화

<앵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대사관 경비가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9.9절에 맞춰서 평양에 간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입니다. 진짜 가는지는 아직 중국 당국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입니다. 대사관으로 향하는 사거리엔 경찰차가 고정 배치됐고 대사관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관의 숫자도 부쩍 늘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뒤 경비는 한층 더 삼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방북 확인을 요청하는 외신기자들의 서면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관영매체들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의 일정은 극비 사항인 만큼 공식 발표는 임박해서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 양측 모두 적지 않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을 뒷배 삼아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줄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중국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북한을 카드 삼아 반격에 나설 수 있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무역전쟁에서) 마땅히 대응할 카드가 없던 중국의 입장에선 북중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중국의 대미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시 주석의 방북이 미국을 자극해 북핵 협상은 물론 미중 무역협상까지 더욱 꼬이게 할 수 있는 만큼 북중 양측은 최종 조율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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