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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폐업'…19일 당·정·청 회의

<앵커>

작년에 음식점 10곳이 새로 문을 열 때 기존 가게 중에 9곳꼴로 문을 닫은 거로 통계가 나왔습니다. 동네마다 음식점이 포화상태인 걸 뻔히 알면서도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 생계형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개업한 음식점은 18만 1천3백여 곳, 하지만 같은 기간 16만 6천여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10곳이 개업할 때 9곳이 문을 닫는 셈으로, 6년 만에 가장 높은 폐업률입니다.

인건비와 물가가 뛰면서 최근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음식점 주인 : 그 비싼 재료를 다 주고 쓰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조금 (가격) 올렸다고 손님 떨어질까 봐. 이렇게 사는 게 진짜 현실이에요.]

지난달 음식점·숙박업 취업자 수는 4만 2천 명, 도·소매업에서는 3만 8천 명이 줄었는데 각각 14개월과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사람들이 대거 자영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전체 취업자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자영업의 위축은 큰 위기감을 낳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자영업자 세무조사 면제에 이어 추가 지원책을 준비 중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들이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내수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업계의 업황 개선과 일자리 예산투입 효과가 나타나는 올 연말까지 고용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 속에 정부, 여당과 청와대는 일요일인 내일(19일) 긴급 당·정·청 회의를 갖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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