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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매너도 패한 김학범호…황희찬 돌출 행동 '눈살'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8.18 13:39 수정 2018.08.18 13: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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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약체' 말레이시아에 무릎을 꿇으면서 조별리그 선두의 기회를 날리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패배도 아쉽지만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보여준 비(非)매너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습니다.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에 6골을 몰아쳤던 김학범호는 말레이시아를 맞아 골키퍼의 실책성 실점과 역습에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E조 1위를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이 최종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잡혀 나란히 승점 6이 된다고 해도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최종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조 2위가 되면 한국은 16강에서 F조의 이란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 힘겨운 일정을 치러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이 끝나고 나서 "스스로 고난의 길에 들어섰다. 잘 헤쳐나가겠다"며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패배가 더 아쉬운 것은 실책 때문에 실점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공중볼을 잡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황현수(서울)와 엉키면서 넘어졌고, 그 와중에 볼을 놓쳐 말레이시아의 무함마드 사파위 라시드에게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추가 실점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사파위 라시드를 황현수가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1차전에 나섰던 선발 선수에서 무려 6명이나 바꾸는 로테이션을 선택한 김학범 감독의 전술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1차전에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황희찬,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페링), 김건웅(울산), 이시영(성남), 송범근까지 6명을 먼저 투입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를 풀어갈 중앙 미드필더진이 모두 바뀐 데다 선수들이 19~22살로 어려서 초반 실점 이후 서두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성급한 롱패스에 정확성까지 떨어지면서 한국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김학범 감독도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사용한 것 같다. 나의 판단 착오였다"고 자책했을 정도입니다.

경기 내용도 아쉬웠지만, 종료휘슬이 울린 뒤 보여준 선발 스트라이커 황희찬의 매너도 팬들의 질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중앙선에서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악수를 하는 세리머니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벤치로 걸어 나왔습니다.

경기 종료 뒤 상대 선수와 악수를 하는 것은 페어플레이의 상징이지만 황희찬은 자신에 플레이에 화가 난 듯 악수 세리머니에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골키퍼 송범근과 황희찬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아쉬웠다. 이른 시간에 실점하고 나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라며 "패스 타이밍도 서로 늦었고 세미한 움직임도 아쉬웠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