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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30% 이상' 권고…어정쩡한 개편에 불만 봇물

<앵커>

지금 중3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발표됐습니다.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대학에 권고하고 현재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와 한국사에 제2외국어, 한문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분량을 줄이고 소논문은 없애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정쩡한 개편이라며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곤 부총리는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에 국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의 바람을 직접 담아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하지만 이쪽저쪽 눈치만 보다가 어느 한 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놨다는 반응입니다.

[중3 학생 학부모 : (정시를 더 늘려야 하는데) 30%라고 나온 그 수치는 기만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그것만이 그나마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하는데…]

지난 4월부터 석 달여에 걸친 공론화 결과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을 45% 이상 확대하자는 1안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지만 현행보다 10% 정도 높이는 데 그친 겁니다.

사교육비를 줄인다며 수능 절대 평가 과목도 늘리려 했지만 제2외국어, 한문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능 위주 정시를 늘리려다 보니 변별력을 위해 상대평가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진/대학미래연구소 소장 : 수능개편안이나 학생부 개편안을 보게 되면 그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서 어정쩡한 안이 나온 걸로 보입니다.]

내신 절대 평가를 전제로 추진했던 고교학점제도 2025년으로 미루면서 내신 부담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도 하면서 수능과 내신 부담까지 지게 되는 입시 3중고의 시대가 왔다는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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