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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강도적 조치"…김정은, 노골적으로 불만 표시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제재를 강도적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북미 간 물밑협상이 진행 중인 때 김 위원장이 직접 제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건데, 그 배경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원산 갈마 관광지구 건설현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찾았습니다. 지난 5월 방문 이후 석 달만입니다.

북한은 금강산과 원산, 마식령을 잇는 국제관광단지 건설을 추진해왔지만 국제사회 제재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 김 위원장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은 강도적인 제재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제재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금과 같이 모든 것이 어렵고 간고한 시기 이처럼 요란한 대규모공사가 세계적 문명을 압도하며 결속(마무리)되면.]

김 위원장이 직접 대북제재를 비난한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특히 북미협상 와중에 강한 톤으로 불만을 드러낸 데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철운/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이 대북제재에 대한 완화나 해제와 관련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더욱더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미국은 북한 비핵화의 중요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 압박 수단으로 제재를 활용하겠다는 건데 북한도 순순히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4차 방북을 앞두고 유리한 협상고지를 차지하려는 북미 간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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