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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중국을 울리다

'위안부' 할머니의 마지막 이야기
"도망칠 수 없었어. 발각되면 맞아 죽거든." - 박차순/'위안부'피해자

18살에 일본군 '위안소'에 끌려갔다가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박차순 할머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박차순/'위안부'피해자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어는 거의 잊었지만 민요 '아리랑' 만은 기억합니다.
'위안부' 피해자가 한국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군은 쳐들어오자마자 우리 집을 망가뜨렸어. 어머니는 일본군에 붙잡혀 죽었어. 손발을 묶어서 강에 던져버렸어." -린아이란/'위안부'피해자
"거기 있을 때 일본인들이 날 때렸어." -리아이롄/'위안부'피해자

리아이롄 할머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합니다. 할머니들 마음 속 상처는 크고 깊습니다.
영화 촬영 당시만 해도 중국에 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22명이었습니다. 현재 생존자는 단 6명뿐입니다.
"지금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궈커/영화 '22' 감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대부분 90세를 넘겨 삶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궈커 감독은 더 늦기 전에 이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영화 '22'를 제작했습니다.
영화 '22'는 중국에서 먼저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8년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습니다.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 22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맞춰 8월 14일 개봉했습니다.

중국 지역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육성을 담아낸 다큐 영화 '22'는 지난해 8월 14일 중국에서 개봉해 12일 만에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중국 다큐 영화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22'는 2014년 촬영 당시 중국에 생존해 있던 위안부 피해자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현재 6명) 

22명 중에는 한국 출신 할머니도 3명이나 있습니다. 

기획 정연, 김유진 / 글·구성 박수정, 김보림 인턴 / 그래픽 김민정 / 도움 김채현 인턴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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