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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 모르는 돈 입금?" 신협 직원 기지 보이스피싱 막아

"주인도 모르는 돈 입금?" 신협 직원 기지 보이스피싱 막아
주인도 모르는 돈이 입금된 것에 주목한 신용협동조합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7일 보이스피싱 사기피해를 예방하고 이미 이체한 피해금까지 되찾을 수 있게 한 광주의 한 신용협동조합 직원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지난 8일 A씨가 근무하는 신협에 B(50)씨가 찾아와 "내용을 모르는 돈 470만원이 들어왔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B씨는 얼마 전 금융기관을 사칭하고 대출을 쉽게 해준다는 전화를 받고 자신의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체크카드를 보냈다.

A씨는 B씨가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았고 그의 통장이 일명 '대포통장'으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B씨로 하여금 계좌 지급정지 신청을 하도록 했다.

실제 그 돈은 C(57·여)씨가 대환대출을 위해 일정 금액을 보내야 한다는 사기단에 속아 송금한 것이었다.

다음날인 지난 9일 오후 3시께 A씨가 일하는 신협에 C씨가 찾아왔다.

C씨는 돈을 더 입금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고 300만원을 빨리 입금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전날 의심스러운 계좌로 돈을 보낸 사람의 이름과 C씨의 이름이 일치함을 기억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기지 덕분에 C씨는 당시 입금하려 했던 300만원은 물론 이미 이체한 피해금 470만원까지 되찾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C씨 등을 상대로 통장과 돈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앞으로도 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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