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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희귀한 민물해파리 제주서 첫 발견…너무 더워서?

<앵커>

담수에 서식하는 민물해파리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민물해파리는 중국 양쯔강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극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식하는 해파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입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방사일 수도 있어 기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생물권보전지역인 효돈천 중상류 지역입니다. 연못 속에서 10원짜리 동전 크기의 하얀 물체가 꿈틀거립니다.

담수에 사는 민물해파리로,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상곤/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가. 한두 개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십여 개체 이상 (보였습니다.) 이곳에만 나중에 모니터링한 결과, 한 백여 개체가 있는데 (해파리가) 떠오르고 있었어요.]

민물해파리는 세계적으로 20여 종밖에 보고가 안 됐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4년 처음 민물해파리가 대청호에서 대량 확인됐지만 민물해파리에 대한 학계 보고나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4년,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광식/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교수 : 수온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제주의 경우 독특한 게 수계나 큰물이 없기 때문에 관측하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종에 대한 연구가 아직 많이 안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문적인 가치가 높지 않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번 민물해파리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민물해파리가 기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화면제공 : (사)한국자연다큐멘터리제작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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