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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재개…"중국 상무부 부부장 22∼23일 방미"

미-중 무역협상 재개…"중국 상무부 부부장 22∼23일 방미"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거친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줄곧 격화일로를 걸으며 세계 경제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의 방향으로 돌아설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셔우원 상무무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 행태에 반대하고 어떤 일방적 무역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대등, 평등, 상호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왕셔우원 부부장이 오는 22일에서 23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중 양국 관리들이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우리는 구조적인 무역 이슈에 대한 논의에 열려있다"면서 "중국이 이런 우려들을 시정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미 CNBC에 출연해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확인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면서 "때로는 협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딜'을 확실히 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함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미중 대표단 간 대화는 소득 없이 끝났고 양국은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울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대화는 이달 23일부터 미중 양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각각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정한 가운데 이뤄진 겁니다.

이번 협상은 전과 같이 미국이 공세적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중국이 방어하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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