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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
전설적인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이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홍보담당자인 괜돌린 퀸은 '가족 성명'을 통해 프랭클린이 현지시간 16일 오전 9시 50분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건강 위독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만입니다.

프랭클린의 가족은 주치의 판정을 인용해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암"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 뭐라 가슴 속 고통을 표현할 말을 찾을 길이 없다"며 "우리는 우리 집안의 가장이자 바위 같은 분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1960년 본격 데뷔한 이래 약 60년 동안 미국 대중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싱어송라이터 프랭클린은 최근 수년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밝히면서 북투어와 엄선한 일부 공연 무대에만 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열린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를 이유로 들며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으나, 측근은 그가 음주·흡연·과체중 등에 기인한 건강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고 이로 인해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는 등 언제든 숨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2010년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엘튼 존 에이즈 재단' 기금 마련 콘서트가 프랭클린의 마지막 무대가 됐고 옛날 노래들을 재녹음해 11월 10일 출시한 '새로운 나'는 마지막 앨범으로 남았습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셀 수 없이 많은 무대 경력에 작곡·피아노 실력까지 갖춘 프랭클린은 198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1994년에는 존 F. 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으며, 2005년에는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습니다.

2010년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에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 기록 등을 갖고 있으며 200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기념 콘서트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1968년에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 (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이 손꼽힙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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