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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출신 런던 테러 용의자 최근 영국 시민권 획득"

"수단 출신 런던 테러 용의자 최근 영국 시민권 획득"
영국 런던 의회 의사당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시민들에게 돌진,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최근 망명 신청이 승인돼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29세 남성인 살리 카터는 지난 14일 오전 테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카터는 15일 다시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됐다.

카터는 현재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에서도 테러 동기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경찰은 카터가 자주 방문하던 버밍엄의 한 인터넷 카페 하드 드라이브를 다운로드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리비아에서 2년간 일한 뒤 지난 2010년 영국으로 건너온 카터가 망명을 신청했으며, 수주 전에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내무부는 카터가 어떤 절차를 거쳐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터는 영국으로 건너와 처음 거주했던 노팅엄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한 것으로 이력서에 기재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코번트리 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하다가 그만뒀고, 앞서 2014∼2017년 버밍엄의 사우스 시티 칼리지에서 과학을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카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수단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한 비자 문제로 이번 주 런던에 갈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당에서 사람들에게 돌진하기 전 카터는 런던 도심의 토트넘 코트 로드에서 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의회 주변에서 90분간 머물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카터는 무슬림(이슬람 교도)이지만 모스크(회교사원)에 정기적으로 가는 등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다고 주변인들은 설명했다.

수단에서부터 카터와 알고 지냈고, 카터가 영국으로 처음 건너와 노팅엄에 거주할 때 함께 살았던 오스만 터고는 "다른 수단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카터는 무슬림이고 아랍어를 사용했지만 내가 함께 살 당시 모스크에는 전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카터는 영국에 있는 것을 아주 좋아했으며, 축구하는 것과 영국 영화 보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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