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다리 300개소 구조적 위험

이탈리아 제노바 고가교 붕괴에 따른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내 최대 3백개소의 다리와 고가교, 터널이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만 5천 개소에 달하는 이탈리아 고속도로 상 다리와 터널 가운데 약 70%가 지은 지 40년 이상 됐으며 이중 상당수는 2차 대전 후 건설 붐 속에 지어졌으나 현재는 당초 설계됐던 교통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부족과 빈약한 관리유지, 그리고 일부 경우에는 마피아 운영 건설회사가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저급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등 제노바 사건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 CNR 토목학회는 이탈리아 내 많은 구조물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모란디 다리와 비슷한 1960년대에 지어져 이미 수명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