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유지 베이징 공항 도착한 북한 아시안게임 선수단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최희철 외무성 부상이 오늘(16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부총리와 최 부상은 오늘 정오쯤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에서 마련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들이 아시안게임 참석차 경유지인 베이징에 들렀으며 중국과 어떤 접촉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공항 귀빈실 주변 경계가 평소보다 삼엄하고 중국 귀빈 전용부대가 동원됐다는 점에서 중국 측이 높은 수준의 예우를 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리 부총리는 내각 부총리 임명 전 북한의 외자 유치와 대외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상을 지내 대외교역 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북한 축구협회 위원장이기도 합니다.
최 부상은 동남아시아 외교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경유지인 베이징에 함께 도착한 북한의 아시안게임 대표단과 인도네시아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 북한 고위 관리가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중국 측 인사와 만났다는 점에서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내달 한중 정상회담 등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른 소식통은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기 위해 최 부상 등 북한 고위급 관리들이 베이징을 들른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당국이 공항에서 픽업한 걸 보면 모종의 논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북중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