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트럭 운전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속도를 못 내고 있다가 승용차가 추월하기에 더 속도를 늦췄는데…어느 순간 모든 게 흔들리며 내 앞에 가던 승용차가 사라져버렸다. 구름에 삼켜진 것 같았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운전자는 "위를 보니 교탑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내 앞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차를 후진시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색 트럭을 뒤따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드리스라는 이름의 다른 트럭 운전자는 녹색 트럭 운전자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며, 무너진 다리 아래로 떨어졌을 것인데 승용차 한 대가 추월하는 것을 보고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은 덕분에 "다리가 끊어진 곳에서 적시에 멈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제노바 모란디 다리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15일 현재 4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