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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부하에게 드라이클리닝·약국 심부름' 대변인 감찰

미국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이 부하 직원들에 대한 '직권 남용' 혐의로 내부 감찰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여러 건의 문제 제기가 접수됨에 따라 수주째 국방부 감찰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CNN에 따르면 화이트 대변인은 부하 직원들에게 드라이클리닝 및 약국 심부름, 담보대출 서류 작업 등을 시키며 업무 시간에 자신의 사적 용무를 돕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감찰관실에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다른 부서로 전보 조처를 받았으며, 해당 직원들은 전보 인사가 자신들의 공개적 항의에 따른 화이트 대변인의 '보복'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화이트 대변인은 눈 오는 날 부하 직원을 시켜 출근길 자신을 차로 국방부까지 데려가도록 했으며, 이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윤리 규범은 국방부 관리가 부하 직원에게 업무 시간에 공적인 업무 이외의 활동을 지시거나 요구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CNN에 화이트 대변인이 평소 너무 바쁜 탓에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심부름 등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방부 규정은 이러한 정상참작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다만 화이트 대변인이 연방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당사자인 화이트 대변인과 감찰관실은 CNN의 반응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의 외교정책 보좌관 등을 지낸 화이트 대변인은 지난해 4월 국방부대변인에 발탁됐습니다.

그의 거취는 감찰관실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최종적으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결정 정하게 됩니다.

매티스 장관이 감찰관실의 조사 착수 전에 화이트 대변인의 비위 사실을 미리 인지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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