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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레넌 전 CIA 국장 '기밀 취급권' 박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브레넌 전 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나는 행정부 수장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국가 기밀에 대한 접근 통제 등 헌법상 고유한 권한을 갖고 있다"며 이런 조치를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내 고위 관료들이 브레넌과 상의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그의 변덕스러운 행위와 행동에 따른 위험보다 더 크다"며 "그 행위와 행동은 전문가적인 예의범절의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브레넌은 자신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브레넌 전 국장이 이끌던 시기 CIA가 미 상원 컴퓨터에 침투했다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미 언론은 브레넌 전 국장이 지난달 16일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역적"이라고 공격한 것이 결정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가 '반역적 활동'을 거론한다면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 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레넌 전 국장과 함께 헤이든 전 CIA 국장, 코미 전 FBI 국장,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에 대해서도 기밀 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해온 인물들입니다.

미 행정부는 재임 중 기밀 취급권 인가를 받은 고위 당직자들에게 퇴임 후에도 기밀을 취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현직 당국자들에게 정책 조언을 하기 위해 최신 정보가 필요할 뿐 아니라, 퇴직 후 안보, 정치컨설팅, 로비 분야 업체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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