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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에 부당한 심부름' 미 국방부 대변인 내부 감찰 받아

미국 국방부 화이트 대변인이 부하 직원들에 대한 '직권 남용' 혐의로 내부 감찰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화이트 대변인은 부하 직원들에게 드라이클리닝을 비롯해 약국 심부름, 담보대출 서류 작업 등을 시키며 업무 시간에 자신의 사적 용무를 돕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감찰관실에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다른 부서로 전보 조처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해당 직원들은 화이트 대변인이 '보복'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눈 오는 날 부하 직원을 시켜 출근길 자신을 차로 국방부까지 데려가도록 했는데, 이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 윤리 규범은 국방부 관리가 부하 직원에게 업무 시간에 공적인 업무 이외의 활동을 지시하거나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CNN에 화이트 대변인이 평소 너무 바빠 자발적으로 심부름 등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국방부 규정은 이러한 정상참작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다만 화이트 대변인이 연방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당사자인 화이트 대변인과 감찰관실은 CNN의 확인 요청에 거부했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의 외교정책 보좌관 등을 지낸 화이트 대변인은 지난해 4월 국방부대변인에 발탁됐습니다.

화이트 대변인의 거취는 감찰관실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최종적으로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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