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수술실서 의사가 할 일을 간호사가…불법 만연한 국립대병원

G1 김아영 기자

작성 2018.08.15 21:0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에이즈를 일으킬 수도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혈액 검사도 하지 않고 수술한 국립대 병원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 그 병원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술실에서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할 일을 간호사들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G1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정형외과 수술 장면입니다.

한 간호사가 환자의 수술 부위를 직접 봉합하고 있습니다.

수술실에 있어야 할 집도의는 보이지 않습니다.

봉합은 잘못되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의료 행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지만, 간호사가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의료 행위를 이른바 'PA 간호사'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수술실 간호사 : 간호사 학교 다닐 때 배우지 않았던 거를 다 하고 있단 말이에요. 봉합법, 이런 것도 배운 적이 없는데 PA(수술보조간호사)들은 다 일을 하고 있어요.]

해당 병원 간호사들은 의사들이 해야 하는 수술 기록지 작성도 'PA 간호사'가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수술실 간호사 : 새로운 PA 간호사가 입사를 하게 되면, 그 간호사를 앉혀놓고 해당 과 교수마다 쓰는 스타일이 다르니까, 스타일에 맞춰서 트레이닝을 시키더라고요.]

수술 기록지는 재수술이나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인데 이 역시 간호사가 해서는 안 됩니다.

PA 간호사 제도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수년간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PA 간호사들은 해당 병원에서 의사의 업무를 일부 맡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행법상 PA 간호사라는 직종은 어디에도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 측은 인력 부족으로 생긴 불가피한 일이라며 다른 병원에서도 PA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