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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작약·北 함박꽃'…북한 식물명, 절반이 남한과 달라

'南 작약·北 함박꽃'…북한 식물명, 절반이 남한과 달라
▲ 작약

북한에서 사용하는 식물 이름의 절반가량이 남한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북한지역의 식물 3천523종이 담긴 '조선식물지'를 우리의 '국가생물종목록'과 비교 분석한 결과 약 절반인 1천773종의 식물명이 남한과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지역의 식물학적 연구 결과가 정리된 '조선식물지'는 2000년 북한 식물학자들에 의해 발간됐습니다.

식물명에서 차이가 생긴 유형별로 보면 외래어 순화, 비속어 배척 등 남북한의 정책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경우가 약 1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합성명사 여부와 같은 단순한 차이가 약 10%, 두음법칙 미사용 등의 표준어 표기법 차이가 약 7%였습니다.

이밖에 기준명 차이나 문화 차이에 따라 다른 것도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목에 속한 작약을 북한에서는 함박꽃으로 부릅니다.

장미목에 속한 자도나무는 추리나무, 마디풀목에 속한 소리쟁이는 송구지로 부릅니다.

남한은 식물명을 최초로 부여한 문헌을 인정하는 반면, 북한은 국가 또는 일부 학자에 의해 제시된 통일된 정책적 기준으로 식물명이 정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북한은 한자어, 외래어, 비속어 등을 식물명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역 명칭 사용도 피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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