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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항공사 마일리지가 사라진다?…유효기간 확인하세요!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8.08.15 10:28 수정 2018.08.15 14: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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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저도 이메일을 받았는데 오래된 항공사 마일리지가 조만간 없어진다고요?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래됐다고 다 없어지는 건 아니고요. 언제 쌓인 마일리지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 마일리지 유효 기간은 10년입니다. 예전에는 유효 기간이 없었는데 2008년에 항공사들이 약관을 바꿨거든요.

그래서 2008년 적립된 마일리지는 올해로 10년이 되니까 올해 안에 안 쓰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없어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다만 이게 중간에 약관이 바뀐 거기 때문에 2008년 이전에 쌓인 마일리지는 유효기간 없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보시면 지금 내 이름으로 남아있는 마일리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항공사 마일리지는 꼭 비행기를 탈 때만 쌓이는 건 아니잖아요. 1천 원 쓸 때마다 1마일 이런 식으로 신용카드하고 연결이 돼 있기도 하고 환전이나 송금할 때 등등 여러 가지 형태로 마일리지가 쌓입니다.

이런 건 카드사나 해당 업체들이 항공사에 돈을 주고 마일리지를 미리 사는 겁니다. 그리고 마케팅하면서 각자 자기 고객들한테 마일리지를 선물로 주는 거죠. 홈페이지에서 보면 언제 뭘 해서 얼마큼 쌓였는지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 안에 써야 될 텐데 항공 티켓을 마일리지로 사려고 하면 좌석이 없다고 그러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자>

"1년 전에 예약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죠. 통상 마일리지를 쓸 때 항공권을 끊거나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좌석을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이럴 때 쓰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약관에 보면 이게 여유 좌석에 한해서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 이 여유 좌석을 얼마나 잡아놓느냐 하면 이건 아무도 모릅니다. 항공사는 알겠죠. 통상 5에서 10% 수준이라고 하는데 실제 얼마큼 운영되는지는 영업비밀이라고 공개를 안 합니다.

그래서 3%라고 얘기하는 데도 있고 성수기 때는 실제로는 여유 좌석이 없는 거 아니냐, 이런 불만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항공사들이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데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호텔이나 렌터카, 자기네 로고 찍힌 비행기나 인형 이런 것들을 살 수 있다고 하고요.

아시아나는 조금 더 다양해서 기내 면세품이라든가 마트, 영화표, 이제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이용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따져 보면 여기다 쓰는 마일리지는 너무 헐값에 쓰는 겁니다. 우리가 1 마일리지를 통상 20원 정도로 봅니다.

소형차 빌리는데 6천500 마일리지면 이 비율로 보면 13만 원인데 이걸 현금으로 빌리면 비수기 기준 2만 2천 원이면 되고요. 영화표도 1천300 마일리지면 2만 6천 원 주고 영화 한 편 보는 겁니다.

이렇게 마일리지 차감이 들쭉날쭉 한 데다가 아시아나항공도 그렇지만, 특히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호텔, 렌터카, 민속촌 입장까지 거의 전부 한진그룹 계열사에서만 쓸 수 있게 돼 있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명한 마일리지 소비가 쉽지 않은 구조 같은데 외국 항공사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여유 좌석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 좌석도 마일리지로 충분히 발권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요, 적은 마일리지도 쓸 수 있습니다.

지금 항공사 마일리지를 쓸 때 미주나 유럽 같은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석을 끊는 게 효율 면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마일리지가 조금만 모자라면 그만큼 안 되면 못 쓰는 거잖아요. 외국 항공사들 같은 경우엔 부족한 마일리지를 사서 쓸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같은 곳은 우리도 일반 좌석 발권에도 쓸 수 있게 하자, 그리고 카드를 쓰든 그 회사 비행기를 타든 마일리지가 새로 쌓인다는 건 그 항공사 계속 이용하겠다는 얘기니까 소멸시효도 마일리지 쌓일 때마다 그때그때 새로 계산하게 하자, 이렇게 약관 바꿔야 된다고 공정위하고 국토교통부에 건의서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마일리지를 좀 사서 좌석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일부 포인트 전환해서 하는 그런 부분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