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의료용 대마…그 시작은 미국 경찰이었다"

SBS 뉴스

작성 2018.08.15 10: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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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14일 (화)
■ 대담 : 뇌전증 환우가족 / 귄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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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환우 가족
- 뇌전증 앓는 아들, 경기 증상으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기도
- "남자가 되어 군대도 못 간다" 속상해해
- CBD 오일, 뇌전증 완화에 좋다지만 불법이라 방법이 없어
- 현재 복용하는 뇌전증약, 무력증·파킨스병·자살 충동 등 부작용 수없이 많아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 난치성 뇌전증, 약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있어
- 미국, 뇌전증 아이의 경찰 아버지가 나서 뇌전증 합법화
- 캐나다·호주·스페인·중국·일본 등 의료용 대마 합법화
- 의료용 대마, 뇌전증 발작 증세에 즉각적인 효과
- CBD 오일, 올림픽 도핑 대상에도 빠져있어
- CBD 성분엔 환각 작용 일으키는 물질 없어


▷ 김성준/진행자:

난치성 뇌전증, 간질이라고도 하죠. 의사 부부가 난치성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의료용 대마를 해외에서 구입을 했다가 마약 밀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대마추출물로 만든 치료제 CBD 오일이 마지막 희망이라고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뇌전증 환우 가족을 연결해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뇌전증 환우 가족: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아드님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요.

▶ 뇌전증 환우 가족:

네. 유아기, 아기 때부터 열성 경기를 하는 줄 알고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초등학교 6학년 때 MRI 검사, 뇌파 검사로 알게 된 상태고, 지금 나이가 24살이 되었어요, 그 아이가.

▷ 김성준/진행자:

뇌전증 증상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이 벌어졌겠습니다만, 어떤 상황도 겪으셨는지 말씀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 뇌전증 환우 가족:

최근에 큰 일이 있었던 건 아이가 지하철 선로에 경기를 하다가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머리를 많이 다쳤었어요.

▷ 김성준/진행자:

큰일 날 뻔 했네요.

▶ 뇌전증 환우 가족:

그런 위험한 일을... 버스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는 다리에서 수없이 겪고 살았고, 지금은 외출을 막을 수가 없어서 나갈 때마다 제가 마음이 불안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친구가 그립고, 밖이 그립고, 친구들은 군대도 가고 우리 아이는 엄마,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는데, 나는 남자가 되어서 나라를 지키는 군대도 못 간다고 속상해하고. 마음 아파하는 아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심정이 오죽하시겠습니까만... 그런데 저희가 오늘 인터뷰를 요청 드린 이유는, 뇌전증 증세 완화를 위해서 CBD 오일이라는 거, 대마 추출물로 만든 거라는데, 혹시 이런 치료제를 구매하려고 시도해 보신 적은 있으십니까?

▶ 뇌전증 환우 가족:

저도 아이에게 좋은 것을 찾다가 건강 프로그램, 그런 걸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찾다가 한 방송을 봤어요. 그때 어느 의사 분이 말씀하시는 걸 보고 우연히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자료를 찾고, 제 나름대로 읽어도 보고 찾아 본 결과, 이게 정말 효과가 있고 부작용도 없고, 그런데 이게 알아보니까 불법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방법이 없고 힘이 없잖아요. 그래서 정말 마음만 답답하고, 그런 심정으로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지 않아도 이런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심정이 간절하실 테니까, 의료용 대마 도입을 꼭 하기를 원하실 거 아니에요? 그 원하시는 심정을 언론을 통해서 호소를 해봐주시면 어떨까요?

▶ 뇌전증 환우 가족:

2015년도에 국회에서 발의가 돼서 의논을 하시고 하는데, 이게 대마라는 이유로 거기서 추출했다는 이유 한 가지만으로 그냥 정말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시지도 않고, 이게 어떤 건지도 진정성을 가지고 의논도 안 해 보고 국회에 계류를 시킨 상태고, 그럼으로 인해서 저희 같이 환우를 둔 환우 가족이나 본인들이 수많은 유아, 아이들, 청년들, 중장년층, 수없이 많은 분들이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간질이라는 게 진짜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할 수도 없고, 직장도 다닐 수가 없고, 어떤 일을 할 수도 없어요.

차라리 쓰러지기 전에 전조증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전조증상도 전혀 없이 이건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길에서, 어느 곳에서든지 그냥 무방비상태로 쓰러지는 병입니다. 그런데 이걸 약을 두 가지를 먹는데 그 약의 부작용이라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고, 제가 그 약봉지에서 꺼낸 부작용이고 뭐고 설명된 약 설명서를 꺼내서 펼쳐보니까 큰 상 하나를, 식탁을 덮더라고요. 거기 읽어보면 무력증, 시력 불투명, 운동실조, 혈소판 감소, 반상출혈, 파킨슨병의 발현, 비정상적인 증상, 자살 충동, 수없이 많은 부작용이 써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 약을 우리 아이를 저녁에 한 번,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도 못 차리는 아이에게 또 한 번, 그렇게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부작용이 있는 약도 의사의 지도하에, 약사의 지도하에 처방해서 먹을 수 있는 이 대한민국인데 왜 네 살, 세 살, 영유아까지 먹을 수 있는 이 신약을 대마 성분에서 추출한, 부작용이 전혀 없는, 말 그대로 약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약을 계류를 해 놓고 막고 있는지, 이걸 대통령법으로 왜 이렇게 해 놨는지 저는 도저히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지금 이걸 듣고 계신 많은 분들, 또 저처럼 환자를 가진 분들, 이런 분들이 나서 주셨으면 좋겠고, 공감을 해 주셔서 정말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길이고,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건지는 길이고, 그건 정말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국회의원 여러분께서도 이걸 듣는 분이 계시다면 이게 얼마나 비참한 일이고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 일인지 좀 알아보시고 올 9월 국회에는 이게 반드시 이것을 통과시켜 주셔서 이 땅에 태어나서 사는 수많은 청년들, 아이들, 유아들, 고통 받는 이 나라 백성 국민을 좀 살펴 주셨으면, 제가 그렇게 호소 드리고 싶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얼마나 비통한 심정이신지 저희가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충분히 이해를 하겠고요. 바로 그러기 위해서 지금 많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곧 조만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뇌전증 환우 가족:

정말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뇌전증 환우 가족 한 분과 말씀을 나눠봤고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일요일에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한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가 창립됐습니다. 이 협회 회장이신 권용현 의사 연결해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카나비노이드라는 게 의료용 대마의 표현인가요?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대마라는 식물 안에 있는 성분을 카나비노이드라고 통칭을 하고요. 그 카나비노이드라고 하는 성분군 안에 약 100여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제가 방금 뇌전증 환우 가족 어머니분 말씀 들어보니까, 의료용 대마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절실함을 충분히 느끼겠는데, 구체적인 현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특히 난치성 뇌전증 같은 경우에는 환자분들이 복용하는 약도 굉장히 다양하고, 어떻게 보면 약으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데, 문제는 그 약들을 계속 복용함으로 인해서 완전히 치료가 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질환들이 있는 거죠. 그런 분들의 경우는 카나비노이드라는 성분을 이용해야 되는데, 대체를 할 수 없는 물질이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거고요. 지금 이렇게 저희도 협회가 생기고 한 과정은 환자분들, 혹은 환자분들의 가족분들이 나서서 주장하면서 만들어지게 된 거죠.

▷ 김성준/진행자:

국내에 이걸 필요로하는 환자가 몇 명이나 됩니까?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뇌전증 환자들 같은 경우 17만 명을 돌파했고요. 파킨슨병 같은 경우에도 10만 명, 치매 같은 경우 70만 명, 그렇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해외 같은 경우 의료용 대마를 많이들 합법화 하고 있습니까?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네, 많이 합법화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선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 된 나라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해외는 분위기가 자유로우니까, 혹은 마약이 횡행하니까 어쩔 수 없이 허용해 준 거다, 이런 인식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고 미국 같은 경우도 시발점이 된 콜로라도 주 같은 경우 뇌전증 아이를 가진 아버지, 경찰이 나서서 합법화가 된 거거든요.

사실상 각 나라에서도 굉장히 엄격한 분위기에서 환자들 혹은 환자 가족들이 생존권을 추구하면서 합법화가 되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요. 제일 많이 알려진 건 캐나다가 있고요. 스페인, 호주, 미국의 약 30개 주에서 의료용이 합법화가 되어 있고, 유럽 같은 경우 독일, 체코, 헝가리 등등 굉장히 많이 있고요. 남미도 마찬가지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필리핀이 합법화가 되어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의료용 대마를 약으로 복용하게 되면 뇌전증 발작 증상이 조절이 됩니까?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조절이 되죠. 물론 의료용 대마의 적용이 굉장히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굉장히 즉각적이고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뇌전증 환자를 위한 약들이 그렇게 부작용이 크다고 그러는데, 독성도 많고요. 그럼 이 의료용 대마는 그런 부작용이나 독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요?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일단 카나비노이드라는 성분군 중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물질이 CBD, 카나비디 오일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 성분 때문에 지금 한국에서도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건데, 이 성분 같은 경우 WHO에서도 신체 상 위해가 없다,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도 도핑 대상에 빠졌기 때문에 올림픽 선수들이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파스 같은 걸로도 많이 사용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반인들이 잘 몰라서 드리는 질문인데, 대마, 그러면 대마초, 마약류,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요. 만약 이게 합법화되어서 약국이나 그런 곳에서 팔게 된다면 혹시라도 마약류를 원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구하는 길이 열리지 않는가, 그런 걱정을 하지 않겠습니까?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그 부분이 사실 의료용 대마라고 하는 말에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를 연초를 해서 흡연하는 걸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환각 작용 같은 걸 추구하는 걸 생각하시는데, 사실상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아까 말씀드렸던 CBD 성분, 그 성분은 정신적인 작용을 전혀 하지 않아요. 그런 성분만 따로 추출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을 할 수가 있고요.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나라 중에서도 전성분, 전초, 식물 전체를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거나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제품들 안에 THC라고 하는 정신적인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시중에 자유롭게 풀리게 되거나 혹은 유통 과정에서 언론에 자주 나오는 프로포폴처럼 의료인들이 오남용을 하거나 그런 것들을 걱정을 하시잖아요. 저희가 추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유통 체인이나 판매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거죠. 그러면 누군가가 빼돌리거나 이렇게 할 수도 없고, 만약에 환자라고 했을 때 이 환자가 과연 이 의료용 대마를 사용을 해야만 하는 상태인 건지, 사용한다면 사용하면서 실제로 증상이 어떻게 호전되어 가는지를 추적하는 게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내용에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어쨌든 추진하시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들이라면 그 필요한 것들이 잘 얻어질 수 있게 잘 결론이 맺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 협회 회장: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회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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