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의혹' 옛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 구속영장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14일)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 모 씨에게 노동조합및 노사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속칭 '그린화 전략'인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대 출신인 강 씨가 경찰 청보라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자회사 노조 대응에 활용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뒷돈을 받고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협상 테이블에 참여하는 등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 간부 김 모 씨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 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최고위층의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