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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오사카 총영사 부탁 들어줬어도 김경수 지방선거 안 도와"

'드루킹' 김 모 씨가 자신의 인사청탁 결과와 상관없이 6·13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위해 댓글 작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내놓았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지난 9일 밤 특검 사무실에서 있었던 김 지사와의 대질조사에서 "오사카 총영사 추천이 받아들여졌을 경우 지방선거까지 김 지사를 도와줬을 것이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은 2018년 1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만난 뒤 새로운 협력관계를 형성했다"며 "노선을 바꿨기 때문에 김 지사와의 관계가 정리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1월 20일 전까지는 (김 지사 측으로) 노선을 유지했다"며 "그가 나의 부탁을 들어줬다면 협력관계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특검이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 모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는 가운데 댓글 작업과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드루킹이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드루킹의 이런 진술내용은 댓글 작업과 인사청탁 사이에 대가 관계가 의심된다고 보고 김 지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특검의 시각과는 엇갈립니다.

하지만, 특검은 드루킹의 진술 내용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특검은 이르면 내일 드루킹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 모 변호사를 면담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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