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무사 폐지령안 의결…"정치적 악용 없을 것"

<앵커>

기무사를 폐지하고 국가안보지원사령부를 창설하는 안이 오늘(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도 안보지원사령부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국군 기무사령부 폐지령안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제정령안을 의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기무사가 민간인 사찰과 정치, 선거개입 등 초법적인 권한 행사로 질타를 받아왔다며 특히 촛불시위에 대해 계엄령 실행계획을 준비한 것은 범죄 성립 여부를 떠나 결코 해서는 안 될 국민 배신 행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부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과거와의 철저한 단절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새로 창설하는 근본 취지는 새로운 사령부가 과거 역사와 철저히 단절하고 정치개입과 민간인 사찰 등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기무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고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과 독대한 적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떤 이유에서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약속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통령 선의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제도화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