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TV' 서인영 매니저까지 나서 '갑질' 해명…"내 케어가 부족해 생긴 일"

가수 서인영이 갑질 논란을 딛고 연예계 복귀한 가운데, 서인영의 매니저가 직접 나서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서인영은 이른바 욕설 및 갑질 논란 이후 2년 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이날 서인영은 "대인기피증처럼 밥을 먹으면 쓰러질 것 같았다.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서인영은 지난해 1월 JTBC 가상 결혼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2' 두바이 현지 촬영 도중 제작진과 마찰을 빚었다. 당시 서인영이 누군가에게 욕설을 하면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논란이 빚었다.

서인영은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고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작가 언니에게 욕을 한 적은 없다. 매니저에게 욕설을 한 것"이라면서 "제가 성격이 여성스럽지가 않다. 편하게 지내는 매니저"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례적으로 서인영과 당시 촬영 현장에 동행했던 매니저가 출연해 직접 당시 상황을 해명하기도 했다. 매니저 김경문 씨는 "서인영 씨가 공개된 공간에서 우리를 기다렸다. 제작진에게 욕설을 했다고 퍼진 영상은 저와 전화하면서 한 부분이었다. 저희가 누나를 케어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 자신도 힘들었고 죄송했다."며 서인영을 향한 비난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서인영은 문제의 해외 촬영 도중 제작진과 불미스러운 마찰이 이어지자 마지막 촬영을 소화하지 않은 채 입국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서인영은 "크라운제이 오빠와의 가상 결혼이지 않느냐. 솔직한 감정으로 해야 했다. 가식적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진정성 없이 할 수 없어 마지막 촬영을 안 하고 돌아왔다. 욕보다 잘못된 일이었다."고 반성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인영은 지난 2일 신곡 '눈을 감아요'를 발표, 욕설 및 갑질 논란 이후 2년 만에 연예계로 복귀했다. 서인영의 해명 방송에 대해서 "솔직한 해명이었다."며 환영하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메인 작가가 아닌 매니저에 대한 욕설 역시 갑질 아닌가."라면서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