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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어려워" "날 정했다"…남북 말, 왜 엇갈리나?

<앵커>

남북이 3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날짜까지 정하진 못했고, 왜 그랬는지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는 9월 중순, 즉 10일 이후를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북측은 또 "회담 전에 다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힘들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유엔 제재와 별개로 남북경협에 좀 더 속도를 내라는 돈 얘기를 한 걸로 읽힙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은 종결 회의에서 다소 미묘한 발언을 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회담과 개별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논의해오던 남북 경협에 속도를 내라는 발언"으로 풀이했습니다.

당초 기대됐던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이유가 경협 속도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또 정상회담이 9월 언제쯤 열릴지 남북이 다소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자, 결정하자…]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남북 정상회담이)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것, 날짜도 다 돼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정한 날짜를 공개하기 적절치 않아서 그런 것 아니겠냐"며 "9월 정상회담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월 초 방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9월 중순 이후를 기정사실로 한 건데,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이전에 방북하는 데 대한 정치·외교적 부담을 고려해 9월 초를 배제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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