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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 나미에, 오키나와 지사 추모글 두고 논란 '왜?'

아무로 나미에, 오키나와 지사 추모글 두고 논란 '왜?'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해온 오나가 다케시 지사(67)가 8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키나와 출신 톱 가수 아무로 나미에(41)가 추모글을 남겼는데 그녀의 글을 두고 여기 저기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9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추모글을 발표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오키나와를 생각해주고 오키나와를 위해 힘써 온 오나가 지사의 유지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오키나와가 되기를 소망한다.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이 글이 공개되자 SNS 상에는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해온 오나가 지사의 죽음을 추모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로 나미에를 '반일'이라고 하는 글이 대거 게시되기 시작했다. 특히 우익들은 추모글 중 "오나가 지사의 유지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내용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가 워낙 호감도가 높은 가수여서 그녀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자기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좌익이냐며 조의를 표하는데 좌익, 우익이 어디있냐고 그들의 주장을 비난했다.

또 일본 공영 NHK 방송이 아무로 나미에의 추모 글을 전하면서 "오키나와를 위해 힘써 오셨다"는 부분을 삭제해 비판을 받고 있다.

NHK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NHK가 공정성, 중립성을 완전히 위반했고 정파적으로 보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로 나미에는 오키나와 지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5월 23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현민 영예상을 받았다. 오나가 지사는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지만 시상식에 참석해 아무로 나미에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바 있다.

아무로 나미에의 추모를 두고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는 것은 오나가 지사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면 좀 더 이해가 된다. 그는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 반대 운동을 이끄는 등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해왔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뒤인 지난해 11월 발표한 베스트앨범은 두 달만에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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